3월 말에서 4월에 걸쳐 야산을 다니다 보면 새의 깃털처럼 찢어진 잎 사이에서 하얀색 꽃들이 마치 앉은뱅이처럼 땅바닥에 붙어서 올망졸망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남산제비꽃입니다. 남산제비꽃은 쌍떡잎식물이며, 제비꽃 과에 속하는 여…[조용경 객원기자] 2020-04-14 09:11:08
햇살이 따스한 4월 초순 무렵, 활엽수가 많은 산 비탈에서 마치 작은 요정들이 연한 보라색의 날개를 접고 내려앉은 듯,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보라색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깽깽이풀’입니다. 이름이 참 특이하지요?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조용경 객원기자] 2020-04-09 09:30:38
‘뒷동산에 할미꽃, 허리 굽은 할미꽃…’어린 시절에 즐겨 부르던 동요의 한 구절입니다. 어렇게, 우리가 아는 할미꽃은 허리가 굽은 꽃입니다.그런데요. 3월 말이 되면 강원도 영월과 정선 일대를 흐르는 동강 변의 석회암 지대 바위 틈에서 허리를…[조용경 객원기자] 2020-03-31 08:49:17
이른 봄, 우리나라 전역의 비교적 높은산, 계곡 주변의 양지 바른 곳을 다니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면서 분홍색 꽃잎을 뒤로 젖힌,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꽃들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습니다.‘얼레지’입니다. 저는 활짝 핀 얼레지를 볼 때마다…[조용경 객원기자] 2020-03-24 09:15:47
햇살이 따스한 봄날, 관목 숲 아래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비탈을 거닐다 보면 솜털로 뒤덮인 가냘픈 줄기 위에 아기별 같은 흰색, 분홍색, 청색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노루귀입니다. 꽃이 핀 후에 나오는 세 갈래 잎이, 솜털이…[조용경 객원기자] 2020-03-17 08:56:47
"살가운 봄바람은, 아직 저만큼 비켜서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 어쩌자고 이리 불쑥 오셨는지요 / 언 땅 녹여오시느라 손 시리지 않으셨나요 / 잔설 밟고 오시느라 발 시리지 않으셨나요"'변산바람꽃'을 노래한 이승철 님의 시 가운데 일부입니다.2월…[조용경 객원기자] 2020-03-10 08:56:40
무르익은 봄날, 높은 산 양지바른 땅에서, 마치 작은 황금 나비들이 떼를 지어 날아와 앉은 듯한 모양의 노란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15여 년쯤 전, 대관령 부근의 계곡에서 이 녀석들을 처음 만났을 때, 금세라도 노란 날개를 팔랑이며 날아갈 것 같…[조용경 객원기자] 2020-03-03 10:01:39
많고 많은 꽃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시의 소재가 된 꽃이 무엇일까요?아마도 동백꽃일 듯 합니다.동백꽃은 모든 꽃들이 자취를 감춘 겨울에, 마치 피를 토하듯 붉게 피어나는꽃입니다.이해인 시인은 시 '동백꽃에게'에서 이렇게 노래 했습니다.“네…[조용경 객원기자] 2020-02-25 09:20:57
4월 중순 이후로 몸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강원도의 태백산이나 오대산, 혹은 경상북도의 일월산, 팔공산 등의 정상 부근을 등산하다 보면 붓꽃을 닮아 세 갈래로 벌어진 하얀색의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우거진 수풀 속에서 마치 고급스러운 브로…[조용경 객원기자] 2020-02-18 09:14:08
LG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취임 첫 해 글로벌 경제 불안과 수요 감소 등 업황부진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CEO는 올해경영 2년차를 맞아 납득할만한 성적표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강동식 기자] 2020-02-11 08:47:40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에 걸쳐 산지의 관목 그늘에서, 목이 긴 병을 씻는 솔처럼 생긴 하얀 꽃들이 한송이씩, 혹은 무리지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솔 모양의 그 특이한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홀아비꽃대' 입…[조용경 객원기자] 2020-02-05 09:32:28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가을 날, 야트막한 산길을 걷다 보면 누렇게 변해가는 풀섶에 숨어서 별처럼 반짝이는 보라색의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주쓴풀’ 입니다.자주쓴풀은 쌍떡잎식물이며 용담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조용경 객원기자] 2020-01-29 08:50:31
“햇볕 한 줌 없는 그늘 속에서도 기품있고 아름답게 눈을 뜨고 사는 너 / 어느 디자인도 흉내 낼 수 없는 너만의 빛깔과 무늬로 옷을 차려 입고서 / 누가 보아 주지 않아도 멋진 꿈을 펼치는구나”이해인 수녀님이 쓴 ‘버섯에게’라는 시의 일부입니…[조용경 객원기자] 2020-01-22 08:58:23
매년 한여름이 기울 무렵이면 백두대간의 높은 산들의 바위 틈에서, 조그만 청사초롱이 붉을 밝힙니다. 어두운 숲 속을 환하게 밝혀 주는 듯 합니다.금강초롱꽃! 순수한 우리나라 혈통을 자랑하는 꽃이랍니다.금강초롱꽃은 쌍떡잎식물이며, 도라지…[조용경 객원기자] 2020-01-14 09:00:09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사이에 겨레의 영산(靈山) 백두산에 올라가 보신 분들은 산 중턱에서부터 천지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 물결치듯 하늘거리며 피어있는 연한 노란색의 꽃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 꽃이 바로 ‘두메양귀비’입니다.두메양귀비…[조용경 객원기자] 2020-01-07 08:33:58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 순서로 밝고 화려한 복주머니난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건강하고 복된 새해 맞으시기를 축원합니다.땀이 흐르기 시작할 만한 초여름, 비교적 높은 산의 수풀을…[조용경 객원기자] 2020-01-02 08:57:23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 천만 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 허리 굽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아마도 오십 대 후반 이상의 세대라면 대부분 어린 시절에 부르던 이 ‘할미꽃’ 동요를 기억하…[조용경 객원기자] 2019-12-24 09:50:13
늦은 가을 날, 가까운 산기슭이나 들판을 거닐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연한 보라색 꽃이 눈에 띕니다. 쑥부쟁이입니다.쑥부쟁이는 대표적인 들국화 종류 가운데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쑥부쟁이는 구절초와 피는 시기나 생긴…[조용경 객원기자] 2019-12-17 08:59:21
흔히 가을은 들국화의 계절이라고 합니다.가을을 맞아 산으로 들로 나가면 온갖 종류의 들국화들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들국화라는 이름의 꽃은 없으며 구절초, 산국, 감국, 해국, 쑥부쟁이 등 다양한 국화꽃 종류가 있을 뿐입니다…[조용경 객원기자] 2019-12-10 08: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