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정규학기 '예비 수강신청제' 전국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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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7.0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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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예비 수강신청제'를 정규학기에도 도입, 전국 대학 최초로 실시한다.

2일 영남대는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교육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정규학기 강좌개설에도 학생들의 예비수강신청 결과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계절학기 강좌개설에 앞서 예비 수강신청제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그만큼 수업에 대한 충실도도 높아졌다는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예비 수강신청제'는 말 그대로 정식 수강신청기간보다 2주 전에 미리 자신의 수업시간표를 짜고 수강신청을 해보는 것.

방법과 절차, 신청가능학점 등은 정식 수강신청과 모두 동일하지만, 신청기간이 정식 수강신청기간보다 일주일 더 길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업계획과 학점관리, 진로설계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식 수강신청기간에 야기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영남대는 미리 대학홈페이지에 해당학기 개설대상 교과목 리스트와 강의시간표 등을 공개하고, 직전 학기까지 자신이 이수한 교과목 정보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는 1일부터 9일까지 예비 수강신청을 받아 그 분석결과를 오는 1학기 강좌개설에부터 반영할 방침이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학생 개개인에게 SMS문자메시지를 보내 예비 수강신청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영남대는 예비 수강신청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교과목은 확대·개설하는 반면 선호도가 매우 낮은 교과목은 처음부터 개설하지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정식 수상신청기간에 학생들은 자신들의 선호도가 충분히 반영된 교과목 리스트와 강의시간표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그 결과는 매학기 초 수강신청변경이나 폐강 등의 어수선함으로 거의 한 달간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던 대학가의 교육현실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학행정력의 낭비와 재정적 손실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길수(徐吉守, 55,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교육지원처장은 "대학에서 개설하는 교과목들이 그동안 학생수요나 사회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예비 수강신청제 실시로 수요자 중심의 교과목 개발 및 교육의 질적 수준제고, 면학분위기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