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 상장 해결사 임무 막중

김 내정자, SK㈜에서 핵심 역할 수행…2026년까지 IPO 성공 필요, 재무구조 개선, 환경 사업성과 가속화 역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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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중/취재]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 상장 해결사 임무 막중[취재]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 IPO 추진의 해결사 될까
SK에코플랜트가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재무구조 개선, 사업성과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인사 교체로 풀이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부채총계는 10조957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36.7%에서 올해 1분기 말 245.8%로 9.0%p 상승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이를 위한 투자 과정에서 부채가 계속 증가했다. 이 회사의 부채총계는 2021년 말 6조9081억 원에서 2022년 말 9조5791억 원, 지난해 말 10조4868억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신사업으로 내세운 환경사업의 수익성도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환경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69억 원으로, 전년(9816억 원) 대비 38.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900만 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내는데 머물렀다. 올해 1분기에도 환경사업 매출은 364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 원에 그쳤다.

SK에코플랜트는 2년 안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해야 한다. 2022년 7월 60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발행하며 투자를 유치하면서 4년 내에 IPO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2026년 7월까지 IPO에 실패하고, 최대주주인 SK㈜가 매도 청구권마저 행사하지 않는다면 CPS 투자자에게 큰 규모의 배당금을 매년 지급해야 한다. 배당률은 첫해 5%이며, 이후 매년 3%씩 증가한다. 배당금 규모는 첫 해 300억 원이며, 매해 180억 원씩 증가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가 IPO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을 내세운 만큼 환경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려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CEO에 오르는 김 내정자는 SK㈜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기업가치 기반 경영체계 수립 등 거버넌스 개편과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내정자는 SK 재무1실장(2016년), SK에어가스(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대표(2020년),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2021년), SK E&S 재무부문장(2023년)을 역임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환경에너지 사업성과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한 핵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