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인문학과 서예'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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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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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주 소리문화전당에서는 세계서예비엔날레 행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전북대학교 BK21中(漢)文고전적번역대학원 추진사업단 주관으로 <인문학과 서예> 포럼이 열리고 있다.

지금 학문적 추세는 오로지 한 가지 학문 영역만으로 우뚝 설 수 없다. 모든 학문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서예는 한자를 대상으로 그 미적 요소와 문학적 함의를 동시에 연구하고 추구한다는 점에서 문자학, 서지학, 금석학 등은 물론 중문학이나 한문학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서예는 과연 ‘術’인가, ‘學’인가? 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 학계에서 서예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재정립되느냐에 따라, 서예의 다른 인접 학문과의 연계성, 나아가 관련 학과 내 서예과목 개설이나 학과 자체 개설 등 많은 현안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통합학문’이나 ‘통섭학’이라는 말이 화두가 될 정도로 학제간 공동 연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예과의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단순히 서예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제2단계 BK21中(漢)文 고전적 번역대학원 추진사업단」에서는 中(漢)文 고전적 번역 인프라 구축과 저변 확대를 위해『200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인문학과 서예〉포럼』을 추진하고 있다. 中(漢)文 고전적(古典籍) 중에서 특히 전서, 예서, 초서 등 手寫本과 옛 서예 작품들의 詩文, 회화 작품 속의 제화시(題畵詩), 고간찰(古簡札) 등을 매우 중요한 고전적 번역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학 서예과의 발전 방향은 「中(漢)文 고전적 번역대학원 추진사업단」의 커다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인문학과 서예>포럼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대학 서예과의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보완책 제시를 통해 서예과의 올바른 지향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중(한)문고전적번역대학원의 서예과목 개설과 서예작품 번역에 있어서도 이론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서예연구가나 독자들에게 일상적인 미적 감상 수준을 뛰어 넘어 다양하고 폭넓은 서예 세계로의 접근이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인문학과 서예>포럼에서는 박영진(경기대), 정태희(대전대), 여태명(원광대), 김병기(전북대), 김광욱(계명대), 선주선(원광대),석용진, 조수현 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여 ‘21세기 대학 서예의 지향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시: 2007. 10. 21 (일) PM1시
▶장소: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국제 회의장
▶주관: 제2단계 BK21 中(漢)文 고전적 번역대학원 추진 사업단
▶주최 및 후원: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