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한국어 교육용 국제 교재 개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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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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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학교와 삼성그룹이 손잡고 한국어의 국제화를 위해 전 세계 8개 언어권별로 ‘한국어 교육용 교재’를 만들었다.

그동안 많은 한국어 교육용 교재들이 국내·외에서 개발되었지만 국내 대기업과 대학이 협력하여 한국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재를 개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재개발은 지난해 삼성이 연구비 1억원을 지원하고 대학측이 발간비 3천만원을 보태 1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교재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언어권별로 따로 개발돼 전 세계에 한국어를 보급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재개발에는 최정순 교수(배재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가 총괄을 맡아 각 대상 언어별로 언어학 전공 교수 및 박사급 연구원과 석,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30여명이 투입됐다.

이번에 개발된 교재는 이달 말에 인쇄가 완료되는 데로 우선 삼성그룹의 해외지사 등 국내의 현지 기업 및 한국어 교육기관에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또 배재대가 지난 3년여 동안 중국, 알제리, 대만,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의 주요 대학에 설립한 28개의 배재한국어교육센터와 향후 태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에 개원 예정인 분원에서 활용하게 된다.

최정순 교수는 “그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재는 한 종류의 교재를 개발한 후 몇 개의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데에 그쳐 언어학적으로 상이한 수요자들이 배우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교재는 8개 언어권별로 한국어 모음과 자음을 학습하는 첫 단계부터 한국어와 학습자 언어와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고려해 학습자들이 서로 다른 교습 순서와 방식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거부감을 낮춰 학습 초기 단계부터 쉽고 재미있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대는 지난 3년여 동안 한국어의 국외보급과 한국어의 대외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국외의 주요 대학들에 한국어 교육기관을 설립해 오면서 아울러 한국어학과 설립을 지원해 왔다.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한국어 교육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아 초급용 교재 2권(배재 한국어 1, 2)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번역문 수록판을 출판하여 각 기관에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