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올림피아드 여름학교', 29일부터 2주간 영남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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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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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강국'의 꿈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대한민국 화학영재들이 지난 29일 영남대로 총집결했다.

2008년 7월 '제40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한국 대표선수 선발을 위해 대한화학회 화학올림피아드위원회(위원장 박정학)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재단(이사장 최석식)이 후원하는 '화학올림피아드 2007 여름학교'가 바로 영남대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

영남대는 지난해 7월 한국 최초로 유치한 ‘국제화학올림피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직전 해인 2005년에는 이미 ‘화학올림피아드 2005 여름학교’도 개최하는 등 과학영재교육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에 영남대는 이과대학 화학과 남기평 교수를 교장으로, 다음달 11일까지 약 2주간 전국 고교에서 선발된 65명(고1 54명, 고2 11명)의 화학영재들에게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화학영재들이 묵는 곳은 영남대 생활관. 그리고 토·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7시까지는 영남대 이과대학에서 화학일반에서부터 양자역학, 핵화학분야에 이르는 고난이도의 이론 강의 및 실험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특히 이 기간 중 두 차례 실시되는 평가결과에 따라 최우수학생 4명에게는 내년 7월 헝가리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학영재들의 교육은 강미숙, 김종문, 나춘섭, 남기평, 박정학, 조태섭, 이길준, 이배욱, 이종미, 정경미(이상 영남대), 민길식(경북대), 강신걸(대구대), 이상국(부산대), 김영준(충남대), 김영조(충북대), 정진갑(계명대) 등 현직 대학교수 및 연구원들이 맡았다.

여름학교 교장을 맡은 영남대 남기평(南基平, 51, 화학과) 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의 혁명 속에서 살고 있지만, 첨단과학기술은 튼튼한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서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번 여름학교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인재들이니만큼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부터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온 한국은 1999년과 2001년, 2005년에는 전 세계 참가국 중 단체 1위를 차지하며 화학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영남대에서 한국 최초의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열려, 한국이 세계 67개국 중 단체 2위와 개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모스코바에서 열린 제39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도 한국은 금3, 은1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