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제약업계 빅 5 중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지난 1년간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기간제근로자 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경쟁업체들이 같은 기간 기간제근로자를 최대 74.6%까지 줄인 것과 대조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올 3분기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업계 빅5 기업(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의 채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 기준 4, 5위를 기록한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기간제근로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의 기간제근로자는 1년 새 감소했다.
김영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종근당의 기간제근로자는 지난해 9월 89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17.9% 증가했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이 41명에서 42명으로 1명(2.4%) 늘어났고, 여성은 48명에서 63명으로 15명(31.3%) 늘었다.
종근당의 근로자 수는 지난해 총 1906명에서 올해 총 1904명으로 2명(0.1%)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818명에서 1800명으로 18명 감소했다.
임성기 회장이 경영 중인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기간제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 남성이 60명, 여성이 30명으로 총 90명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근로자 수는 남성 1536명, 여성 527명 총 2063명으로 채용 형태는 모두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였다.
1년 뒤인 올해 9월 기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2063명에서 2076명으로 13명 늘었다. 성별기준으로는 남성이 1536명에서 1489명으로 47명(-3.1%) 줄었고, 여성은 527명에서 587명으로 60명(11.4%) 늘었다.
제약업계 빅5 가운데 지난 1년 새 기간제근로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의 기간제근로자는 지난해 189명에서 올해 48명으로 총 141명(-74.6%) 줄었다. 올 3분기 대웅제약의 채용형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453명, 기간제근로자가 48명으로 총 1501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357명에서 1453명으로 96명(7.1%) 늘었다. 이 중 남성은 975명에서 1035명으로 60명 늘었고 여성은 382명에서 418명으로 36명 늘었다. 기간제근로자는 189명에서 48명으로 141명(-74.6%) 감소했다. 이 중 남성은 98명에서 21명으로 77명(-78.57%), 여성은 91명에서 27명으로 64명(-70.3%) 감소했다.
허일섭 녹십자홀딩스의 조카인 허은철 대표가 이끌고 있는 녹십자는 기간제근로자가 25명에서 16명으로 1년 새 36.0% 감소했다. 녹십자의 기간제근로자 수는 남성이 21명에서 14명으로, 여성이 4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지난해 1904명에서 1948명으로 44명(2.3%) 늘었다.
제약업계 빅5 중 유일한 전문경영인인 이정희 사장이 이끌고 있는 유한양행은 기간제근로자가 29명에서 28명으로 1명(-3.4%) 줄었다. 유한양행의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1658명에서 올해 1769명으로 111명(6.7%) 늘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629명에서 1741명으로 112명(6.9%) 늘었다.
성별기준으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중 남성은 1250명에서 1336명으로 86명(6.9%) 늘었고, 여성은 379명에서 405명으로 26명(6.9&) 늘었다. 기간제근로자는 남성이 20명에서 21명으로 1명 늘었지만 여성은 9명에서 7명으로 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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