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업계에선 처음으로 3분기만애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1조3207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약업계에서 작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곳은 유한양행과 함께 녹십자(1조1979억 원), 광동제약(1조564억 원) 등 3곳으로, 올해 1조클럽에 합류할 새로운 제약사의 등장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사 상위 10여 개 제약사들의 지난해 매출 추이와 현재까지의 실적 증가세를 볼 때, 매출 1조원을 넘어설 업체로 작년에 이어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이 꼽힌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3분기까지 68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지만, 제약업계 호황속에서도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1조클럽 입성은 버거워 보인다.
제약업계 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유한양행(1조785억원), 녹십자(9616억원), 한미약품(6839억원), 대웅제약(6531억원), 종근당(6403억원), 셀트리온(5927억원), 동아에스티(4095억원), JW중외제약(3778억원), 한독(3215억원), 보령제약(328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녹십자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8769억원) 대비 9.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3210억원)과 증가세를 비교할 때 올해 매출액은 1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4분기 매출이 2363억 원만 넘으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1979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번째로 높지만 지난해에 비해 3.8% 감소한 6839억 원으로 집계돼, 지금으로선 연내 1조원 달성이 힘겨워 보인다. 한미약품의 연간 매출액은 2016년 8827억 원, 2015년 1조317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상반기 5664억 원의 매출로 전년동기(5227억 원) 대비 8.4% 증가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이 되기까지 매출액은 4336억 원이 남은 상황이고, 지난해 하반기 5337억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올해도 1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상위 10여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와 3분기 누적 매출 순위가 바뀐 곳은 한독과 보령제약 뿐이다. 2곳을 제외하면 올 3분기 누적 매출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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