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81%, '직장서 남몰래 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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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6.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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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4.3%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몰래 울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문 취업 포털 트레이드인(www.tradein.co.kr, 김재진 대표)과 조사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가 직장인 1,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3%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몰래 울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직장에서 남몰래 울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43.2%, 여성의 경우 80.8%가 '있다'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58.1%), 대리급(47.1%), 과장급(51.1%), 부장급(56.5%), 이사급 이상(54.7%)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몰래 울어 본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직장상사의 인격적 모독'이 4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능력의 한계에 따른 스트레스(35.2%)', '명퇴 등 위기의식에 따른 스트레스(6.6%)', '직간접적인 성희롱으로 인한 수치심(0.6%)'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직장상사의 인격적 모독'이 남성(39.5%), 여성(4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46.2%), 과장급(48.7%), 부장급(41.9%)은 '직장상사의 인격적 모독'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대리급(40.5%), 이사급 이상(45.7%)은 '능력의 한계에 따른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명퇴 등 위기의식에 따른 스트레스'의 경우 사원(3.6%), 대리급(7.4%), 과장급(8.8%), 부장급(10.8%), 이사급(17.1%)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명퇴 등 위기의식에 따른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몰래 울어 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질문에 '술을 마시고 푼다'가 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그냥 참는다'와 '친구와 만나 직장상사나 동료를 뒷담화한다'가 19.4%, '운동 등의 취미생활로 해소 한다'가 9.3%로 나타났다. 기타 해결방법으로 '목욕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5.3%)',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며 푼다(4.3%)', '이불속에서 소리를 지른다(0.9%)', '슬픈영화를 보며 운다(0.7%)', '전문상담기관을 이용해 상담을 한다(0.1%)'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47.1%)의 경우 '술을 마시고 푼다'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30.4%)의 경우 '친구와 만나 직장상사나 동료를 뒷담화한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한다(35.5%)', '만족하지 못한다(64.5%)'로 10명 중 6.5명은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31.6%), 대리급(35.0%), 과장급(38.9%), 부장급(41.2%), 이사급 이상(48.4%)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직급이 높아질수록 현 직장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직장이 없는 것보다는 직장이라도 있어서'가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서(21.8%)', '여러모로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20.0%)', '맡은 직무가 좋아서(15.3%)', '직장내 대인관계가 좋아서(12.1%)'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보면 사원급(32.1%), 대리급(25.6%)가 '직장이 없는 것보다는 직장이라도 있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과장급(33.7%), 부장급(24.1%), 이사급 이상(35.5%)의 경우 '나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월급이 너무 적어서'가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근무 중인 회사에 비전이 적어서(21.5%)',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어서(20.0%)',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10.5%)', '직장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4.8%)'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했거나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직을 준비한다'가 40.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취업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냥 다닌다(29.5%)', '회사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나의 능력을 개발한다(19.1%)', '직장 상사와의 상담으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3.8%)'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이직을 준비한다(41.9%)'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 '취업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냥 다닌다(40.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트레이드인 진혁재 기획본부장은 이와 관련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은 임․직원들의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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