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유럽에서 중남미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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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기업 및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0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80억 6000만 달러 대비 12%가 늘어나고 직접투자 방향은 과거 중국·북미·유럽지역에서 중남미·아프리카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05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이 해외직접투자액이 늘어난 것은 세계경제 호조,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 고유가 등에 따른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부의 해외투자활성화 대책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개인투자가 8억 9000만 불을 기록, 전년대비 31.9%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투자에 대한 비중도 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투자국 별로 보면 북미·유럽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소폭, 중남미·아프리카 등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국 3억 1300만 달러에서 9300만 달러, 독일 2억 6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한 반면, 홍콩은 3억1800만 달러에서 4억73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이 14.8% 감소한 가운데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투자가 활발했으나, 전년대비 투자비율은 4.9% 감소했고, 중남미 투자는 SK 컨소시엄이 버뮤다에 4억800만 달러, 한국석유공사가 페루에 6200만 달러 등을 원유·천연가스 개발투자가 증가했으며,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자 등 생산시설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 투자는 한국석유공사의 리비아에 대한 유전개발 투자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대기업의 직접투자는 43억 8000만 달러로 전년의 43억 달러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데 머물렀으나 중소기업은 30억 9000만 달러에서 37억 7000만 달러로 22.0%, 개인은 6억 7000만 달러에서 8억 9000만 달러로 31.9%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제조업·도소매업 투자가 줄었으나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자원개발이 많이 늘었고 통신업과 서비스업 투자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부동산·건설업, 개인은 도소매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났고, 특히 개인 직접투자의 경우 작년에 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1.9%가 증가했고 전체 투자에 대한 비중도 전년도 8.4%에서 9.8%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하이닉스 반도체가 2004년 중국 및 미국에 5억 달러를 투자한 데 따른 상대적 영향으로 투자규모가 전년(50억7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한 47억3000만 달러, 도소매업도 유럽 판매법인 설립 등 2004년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이후 감소한 반면, 통신업과 서비스업은 대미 투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광업.건설업 등 기타부문도 원유 등 자원개발 투자에 힘입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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