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부채비율 300% 넘었다

렌탈 확장 위해 매년 차입금 늘려, 1분기 말 부채비율 322.3%…적자사업 매각, 렌탈 안정화로 부담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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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SK매직, 부채비율 300% 돌파에도 신용등급이 A+인 이유는
SK매직의 부채비율이 300%를 넘었다. 부채비율이 100%를 밑도는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322.3%로 집계됐다.

SK매직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47.3%에서 지난해 말 288.8%로 41.5%p 상승한데 이어 올 들어 3개월 만에 또 다시 33.5%p 올라가며 300%대에 진입했다. 

SK매직의 부채비율은 동종업계와 비교해 유독 높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의 1분기 말 부채비율은 각각 85.7%, 28.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렌탈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차이 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렌탈업은 업종 특성상 사업이 잘 될수록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SK매직의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은 렌탈사업 확장을 위해 차입금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말 4347억 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9655억 원까지 늘어났다.

다만, 렌탈사업 특성상 장기간 이어지는 대금 회수와 적자 사업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전망이 나온다. SK매직은 지난 5월 적자사업인 주방가전 부문을 370억 원에 매각했다. 

또 SK매직의 신규 렌탈 계정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과 관련, 신규 투자 감소로 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SK매직의 국내 렌탈 누적 계정은 지난해 3분기 말 241만 계정에서 올해 1분기 말 242만 계정으로 1만 계정 늘어나는데 그쳤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