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경매...강남권만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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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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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라리 경매로 소액 아파트를 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11월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지역에서 경매된 아파트 총 213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건이 낙찰돼 낙찰률 47.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9.8%로 1개월 전 88.3%보다 평균 1.5%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는 6.8명으로 1개월 전 5.2명보다 1.6명 늘었다.

권역별로는 5대권역(강남, 강동, 강북, 강서, 도심권) 중 강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 모두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지역은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으로 100.1%를 기록해 1개월 전의 89.2%보다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북부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노원구 공릉동 738 우성 103동 8층 802호 전용면적 85㎡의 아파트는 총 25명이 응찰해 감정가 2억1000만원 보다 133% 높은 2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3일 경매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907동 1209호 전용면적 85㎡의 아파트는 총 29명이 몰려 감정가 8500만원의 140%에 해당하는 1억1906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동권(강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의 낙찰가율은 92.8%로 1개월 전 87.5%보다 5.3% 상승했다. 강서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의 낙찰가율은 91.5%로 1개월 전의 88.6%보다 2.9% 상승했다.

도심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의 낙찰가율은 89.2%로 1개월 전 88.7%보다 0.5% 상승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의 낙찰가율은 81.9%로 1개월전 86.8%보다 -4.9% 하락해 서울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강북지역 중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이사철 이주 수요로 전세가 상승에 따른 내집마련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