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중국 ‘명예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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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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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중국 인민대학(총장 지바오청)은 11월 1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 심사비준을 거쳐, 10월 30일 어윤대 전 총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학위위원회는 어 전 총장이 재임 시절 ‘글로벌 KU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특히 중국 인민대학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어 전 총장은 2003년부터 2006년 당시 해마다 1000여명의 학생을 해외 대학으로 파견했고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재학 중인 유학생 수도 1000명을 넘었다. 2004년 개설한 국제하계대학은 100% 영어강의로 진행돼 해마다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해는 40개 국가로부터 무려 1200여 명이 지원했다.

고려대는 2004년 11월 29일 세계 일류 대학의 국제 연합 ‘유니버시타스 21’ (Universitas 21: U21)의 17번째 멤버가 됐는데 이는 국내 대학 최초로 가입한 것이다. 2005년 5월 5일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개최한 ‘세계대학총장포럼’에는 세계 22개국 95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06년 3월 29일 고려대가 주도한 ‘아시아태평양 국제교육협회’(APAIE) 창립총회에는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대 등 26개국 160여개 대학 3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다양한 노력의 결실로 2006년도 ‘더 타임스’지 세계대학평가에서 고려대는 150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중국 인민대학 캠퍼스 내에 고려회관을 건설하고 중한기업경영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식을 통해 파트너십을 굳건히 발전시켜 왔다.

중국 인민대학은 캐나다의 UBC,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호주의 그린피스 대학, 영국의 런던 대학, 일본의 와세다 대학 등 고려대가 해외캠퍼스를 구축한 해외 거점대학이다. 현재 인문사회과학을 중심으로 일부 이공계 학과를 두고 있는 명문대학으로 경제학·응용경제학·법학·신문방송학 분야는 중국대학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명예 박사학위는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국가적인 영예칭호로서 주로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인 석학, 외국의 국가원수를 대상으로 수여해 왔다. 국무원 학위위원회가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3개월에 한번씩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결정한다. 1983년부터 2005년 말까지 모두 165명의 외국인에게 명예 박사학위 수여를 비준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인 47명,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포함한 독일인 16명 등 대체로 미국과 유럽 인사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은 지금까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멘델 교수, 세계무역기구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마이크 무어 전 뉴질랜드 총리 등 약 10명의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