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환경경영을 강화하면서 연간 기준 폐기물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지난 해 기준 자동차 1대 생산 시 사용되는 폐기물 배출량은 149.0kg으로 집계됐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기아자동차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지난 해 말 기준 환경경영 관련 지표가 모두 직전년도 대비 개선세를 그린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경영 관련지표의 집계 대상은 소하공장, 화성공장, 광주공장 등 국내 3개 공장에서의 생산대수 기준 자동차 1대 생산 시 사용 또는 배출된 양을 합산해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전 사업자에 환경경영 시스템에 대한 인증(ISO14001)을 획득하고, 매년 자체적인 내부심사와 인증기관 심사를 통해 환경경영의 실행 수준과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3개 공장과 서비스사업부에 적용되는 환경경영 업무표준을 일원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국내 사업장에 대한 환경경영 시스템 통합 인증을 추진해 전사적으로 내실있고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영 지표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최근 2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 기준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2019년 기준 449.6g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495.8g)와 2년 전(507.3g) 대비 9.3%, 11.4%씩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대기오염물질로는 도장작업 시 발생하는 페인트 입자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이 있다. 자동차 1대 생산 시 발생하는 VOCs 배출량은 지난 해 기준 5.7kg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5.9kg) 대비 3.4% 쪼그라들었다.
이어 폐기물 배출량도 감소세를 그렸다. 2017년 164.9kg에 달했던 폐기물 배출량은 2018년 160.1kg, 2019년 149.0kg으로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2019년 기준으로 2년 전 대비 9.6%씩 감소했다. 지난 해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93.6%로 집계되며, 목표인 85.0%을 초과 달성했다.
수질오염물질 발생량도 쪼그라들었다. 2019년 기준 수질오염물질 발생량은 91.6g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02.2g) 대비 10.4%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주요 환경경영지표 가운데 증감율이 가장 높았다. 대기오염물질 발생량(-9.3%)과 폐기물 배출량(-6.9%) 대비 1.1%포인트, 3.5%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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