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의 은행·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67%에 육박하면서 최근 3개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I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9017억 원(지분감안 후)으로 직전년도 동기(1조9804억 원) 대비 3.9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1조271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조1043억 원) 대비 15.17% 증가했고, 신한카드가 6312억 원에서 2819억 원으로 55.34% 감소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938억에서 1827억 원으로 94.77% 증가했고 신한생명은 700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757억 원) 대비 7.53%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기여도 부문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 의존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은행부문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67.4%에 달한다. 직전년도 동기(56.3%)보다 11.1%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2년전 동기(66.1%)와 비교해도 1.3%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지난해 상반기 55.8%에서 올해 2분기 66.9%로 11.1%포인트 증가했다. 제주은행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0.5%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업황과 일회성요인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큰 차이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한카드는 지난해(31.9%)보다 17.1%포인트 감소한 14.8%에 그쳤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2800억 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으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16년 상반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기여도(22.7%)와 비교해도 7.9%포인트나 낮아 지주 내 입지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827억 원으로 지주사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9.6%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직전년도 동기(4.7%) 대비 4.9%포인트나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당기순이익 기여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700억 원으로 지주 내 기여도는 3.7% 정도다. 직전년도 동기(3.8%) 대비 0.1%포인트, 2년 전 동기(5.6%)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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