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익 비중은 33.6%로 1년새 4%포인트나 늘어났다.
6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13곳의 당기순이익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9125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1조475억 원) 대비 12.9%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지난해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환입금(2758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당기순이익 규모는 1년 새 18.2% 증가했다.
계열사 전반적인 당기순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총 3065억 원이다. 전체 계열사 당기순이익(9125억 원) 가운데 33.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동기(48.2%)와 비교하면 14.6%포인트 감소한 수치지만, 신한카드 일회성 이익을 감안하면 사실상 4%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60억 원에서 올해 970억 원으로 110.9%나 급증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이 20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105%, 신한카드(일회성 이익 감안 후)가 1260억 원에서 1391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신한BMP자산운용과 신한캐피탈,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년 사이 각각 40%, 38.7%, 9.7%씩 증가했다.
신한신용정보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억 원, -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억 원, 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은행 부문 계열사 가운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신한아이타스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신한아이타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17억 원) 대비 17.6% 감소한 14억 원이다.
반면 은행 부문 계열사는 비중이 쪼그라 들었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05억 원으로 전년 동기(5346억 원) 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제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3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34.9%나 급감했다.
제주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와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은행 부문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일회성 이익 감안 후) 70.4%에서 올해 66.4%로 4%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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