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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별 모양을 닮은 눈부시게 하얀 '기생꽃'

일본의 전통 무대예술인 가부키(歌舞伎)를 보신 적이 있나요?가부키에는 얼굴에 하얗게 분을 바른 특이한 모습의 기생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6~7월에 걸쳐 태백산이나 대암산 등 강원도의 고산 지대를 등산하다 보면 등산로 주변의 관목 숲이나 바위 지대에서 그 기생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별 모양을 닮은 눈부시게 하얀 꽃들이 몇 송이씩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순백의…

- 2021.07.06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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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깨끗하지 않은 물 속의 청소부, 노랑어리연꽃

무더운 여름 날, 저지대의 연못이나 늪지대 주변을 걷다 보면 연꽃을 닮은 작은 잎들 사이로 별처럼 생긴 작고 노란색의 꽃들이 수면 위에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랑어리연꽃’입니다.‘노랑어리연꽃’은 쌍떡잎식물이며 용담목 조름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수초입니다. 흔히 수련과에 속하는 식물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꽃과는 친척관계조차도 아닌 사이…

- 2021.06.29 08: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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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오는 '나도제비…

'나도제비란'이라는 야생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5~6월에 걸쳐 한라산이나 지리산, 혹은 태백산 등 높은 산의 우거진 숲속에서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는 연한 홍색의 꽃입니다.외떡잎식물로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야생화의 이름 중에서 '나도'라는 접두어가 붙어있는 들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원래의 이름을 가진 꽃과 다른 분류군에 속하지만, 꽃이나 잎의 생김새가…

- 2021.06.22 0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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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한낮에도 불을 밝히는 하얀색 초롱꽃

지난해까지는 6월 초가 되기 무섭게 강원도의 만항재를 찾아가곤 했습니다.만항재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남쪽으로 난 산책로를 걸어서 들어가면 언덕을 내려가는 길 양쪽에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청사초롱 모양의 하얀색 초롱꽃을 만나는 즐거움 때문이지요.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살랑거리는 초롱들이 마치 저를 환영해주는 듯한 느낌에 젖어 들기도 한답니다.초롱꽃은 쌍떡잎식물…

- 2021.06.08 09: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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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바람에 살랑거리는 작은 별, 흰그늘용담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한라산 고지대의 풀밭에서 큰구슬붕이를 닮은 거꾸로 선 종 모양의 하얀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흰그늘용담' 입니다. 쌍떡잎식물로 용담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제주도의 영실에서 윗세오름으로 오르다 보면 1500m가 넘는 등산로 주변과 선작지왓 습지 부근의 풀밭에 작은 별을 닮은 하얀 꽃들이 깔려있는 모습은 가…

- 2021.06.01 09: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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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제주도 몇몇 오름에서만 볼 수 있는 '피뿌리풀…

5월 중순 이후 제주도의 몇몇 오름에서 침엽수처럼 생긴 무성한 잎들 사이에 핀 붉은색 부케 모양의 특이한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피뿌리풀' 입니다. 피뿌리풀은 쌍떡잎식물로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피뿌리풀이란 특이한 이름은 뿌리 부분의 색이 피처럼 붉다는 이유로 붙여졌다고 합니다.피뿌리풀의 원산지는 몽골이며, 몽골 이름은 '달랑 투루'라고 합니다. '70개…

- 2021.05.25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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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이른 봄 화사하게 피어나는 '흰씀바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학유(鄭學游)가 쓴 가사인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이월령(二月令) 중에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가사에 등장하는 그대로, 씀바귀는 이른 봄에 돋아나는 봄나물의 하나입니다.아마도 씀바귀를 모르는 분은 별로 없겠지요. 고들빼기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어린잎이나 뿌리…

- 2021.05.18 0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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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자주색 저고리와 노란 치마를 걸친 '매발톱'

초여름에 들면서 큰 산의 깊은 계곡이나 풀밭에서 키 큰 줄기 끝에 아래를 향해 매달리듯이 핀, 자주색 꽃받침에 노란 꽃으로 구성된 화사한 모습의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매발톱', 쌍떡잎식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꽃잎 뒤쪽에 붙은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안쪽으로 굽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답니다.높은 산지의 습…

- 2021.05.11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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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관목숲에서 연분홍색 꽃축제 벌이는 '줄딸기…

6월의 야산 관목 우거진숲 가장자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긴 덩굴을 따라 마치 루비보석처럼 예쁜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5월이 장미의 계절이라면 6월은 산딸기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겠지요.산딸기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줄딸기랍니다.줄딸기는 쌍떡잎식물로 장미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각지의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덩굴…

- 2021.05.04 08: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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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작고 앙증맞은 별모양의 애기나리

'깨끗한 마음'이란 꽃말을 지닌 꽃이 있습니다.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침엽수가 많은 야산의 반그늘 지역을 다니다 보면, 곧게 선 줄기에 몇 개의 연두색 잎이 달려있고, 그 끝에 작은 별 모양의 하얀 꽃 한두 송이가 아래를 향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엎드려서 얼굴을 땅에 붙이듯 해야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작고 하얀 꽃, '애기나리'입니다.애기나리는 외떡잎식물이며, 백합과…

- 2021.04.27 0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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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강력한 독성의 검보라색 작은 종, 미치광이풀

봄이 무르익어 갈 무렵, 중부 이북지역의 높고 깊은 산골짜기에 무성하게 자란 선명한 연두색 잎들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작은 종 모양의 검은 보라색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미치광이풀' 입니다. 쌍떡잎식물이며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이름이 특이하다 못해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줍니다. 어쩌다 소가 이 풀을 뜯어 먹게 되면 마비가 오기도 하고, 환각 증상으로 미쳐 날뛰다…

- 2021.04.20 0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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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한복 허리에 차던 노리개를 닮은 '괴불주머니…

괴불노리개, 혹은 괴불주머니라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예전에 여성들이 한복을 입을 때 주로 여자아이들이 색색의 비단 헝겊으로 만든 조그마한 삼각형 주머니를 끈에다 꿰서 허리춤에 매다는 노리개를 말합니다.봄꽃들이 다투어 필 무렵이면 산자락이나 계곡 주변에서 깃털처럼 생긴 무성한 잎들 사이에 '괴불주머니'를 닮은 노란색의 꽃들이 주저리주저리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

- 2021.04.13 0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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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땅바닥에 붙어 숨어피는 진한 보라색의 제비…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4월이 되면 들판이고 산이고 할 것 없이 앉은뱅이처럼 땅바닥에 달라붙은 잎들 사이에서 앙증맞은 진한 자주색의 꽃들이 하늘거리며 피는 꽃입니다. ‘제비꽃’인데요.쌍떡잎식물로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제비꽃은 또 다른 이름인 오랑캐꽃, 혹은 앉은뱅이꽃이라고 불리기도 하지요.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 피는 꽃이라…

- 2021.04.06 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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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끈질긴 생명력으로 행복을 되찾아주는 '쇠뜨…

이른 봄, 동네 주변의 풀밭이나 논두렁 밭두렁을 거닐다 보면 뱀 대가리 같기도 하고, 작은 붓 같기도 한 꽃들이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속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 '쇠뜨기'입니다.이 뱀 대가리처럼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니라 '포자낭(胞子囊)'이라고 합니다.쇠뜨기는 40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생명체로, 흑갈색의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며 번식합니다.생명력…

- 2021.03.30 08: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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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의 야생화 산책] 숲속의 노란색 바람개비, 회리바람꽃

따스한 봄날 백두대간의 계곡 주변을 거닐다 보면 단풍나무잎을 닮은 초록색의 잎들 위로 연노랑색의 방울 같기도 하고, 나선형의 바람개비 같기도 한 작은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회리바람꽃'입니다. 쌍떡잎식물이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강원도에서는 '회오리바람'을 '회리바람'이라고도 부르는데, 꽃이 핀 모양이 나선형의 회오리바람 같다고 해서 붙…

- 2021.03.23 0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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