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사 중 민원 건수 및 분쟁 중 소 제기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를 형성했지만, 고객과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주요 지표에서는 불명예스런 기록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민원 건수를 공시하는 증권사 가운데 자산규모(2016년말 기준) 상위 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 좌당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 1위는 미래에셋대우였다. 미래에셋대우는 15개 증권사 가운데 ‘분쟁 중 소 제기 건수’ 역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누적 민원건수는 1분기 165건, 2분기 91건 등 총 256건으로 15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15개 증권사 총 민원 건수(상반기 누적 건수) 654건 가운데 60.86%에 해당하는 수치다.
활동계좌 10만 좌당 환산 건수 역시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상반기 10만 좌당 민원 건수(1분기 3.20건, 2분기 1.74건)는 4.94건으로 증권사 평균치인 1.46건보다 3.48건 더 많다.
올 상반기(1월~6월) 미래에셋대우의 분쟁 중 소 제기 건수(중복 건 제외)는 총 83건으로 15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상반기 15개 증권사 분쟁 중 소 제기 건수는 총 227개로 그 중 63.44%가 미래에셋대우인 셈이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 전산통합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산장애 관련 민원 건수가 급증했다. 또 유로에셋투자자문의 옵션 상품을 불완전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았는데 피해자 일부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 건수도 함께 증가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가 10만 좌당 민원건수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메리츠종합금융증권(2.92건), 유진투자증권(2.36건), 교보증권(1.73건), 대신증권(1.66건), 키움증권 1.18건, KB증권(1.14건)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건수가 가장 적은 증권사로는 현대차투자증권(0.45건), 한화투자증권(0.5건), 삼성증권(0.69건), NH투자증권(0.7건), 유안타증권(0.82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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