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부양으로 인한 가족생활 가장 큰 변화는 ‘경제적 어려움’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민의 39%는 부모 부양의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은 ‘능력있는 자녀’라고 생각하며, 노인을 돌봄으로 인한 가족생활의 가장 큰 변화는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 가족의 다양한 모습과 가족가치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2005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부모 부양의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기존의 ‘장남’이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온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능력있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39.1%가 응답,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 4명 중 1명 꼴인 25.9%가 ‘부모자신’이라고 응답했고, ‘장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3%에 그쳐 변화된 사회의식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능력있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과 ‘부모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보다 조금 높았고, ‘장남’, ‘아들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남녀 모두 ‘가족이 함께 살며 가족이 번갈아 돌본다’는 의견이 59.6%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56.5%)에 비해 남성(63.3%)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노인시설이나 양로원등에 모시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은 16.7%로 낮게 나타났는데, 남녀를 비교해 보면 남성(14.2%)이 여성(18.8%)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의 3명 중 2명(63.6%)은 여성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아내가 26.3%, 며느리가 25.4%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노인 돌봄의 부담이 여성에게 많이 주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가족을 돌보는 데 필요한 비용은 ‘모시고 사는 가족’이 부담하는 경우가 44.6%로 높게 나타났으며, 노인 돌봄으로 인한 가족생활의 변화로는 39.4%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아 경제적 부담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1,2%가 ‘신체적인 고단함’을 꼽았고, 12.1%가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응답해 가족 내 노인부양 및 환자 돌봄에 사회적 지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25일부터 12.9일 까지 전국 2,925가구 5,973명(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1.8(95% 신뢰수준)이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근거하여 매 5년마다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결과는 매 5년마다 수립되는 ‘가족정책기본계획’에 반영된다.


관련태그
부모   부양   노인   노후   고령화   자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