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정도가 ‘저출산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저출산 현상과 자신이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만 향후 자녀계획은 ‘2명’ 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는 엠브레인에 의뢰, 지난 2월 2일부터 4일까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저출산 현상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 12.3%, ‘심각한 편이다’가 57.7%로 응답자의 70%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각하다’고 응답한 이들 중 50%가 자신과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본인 연관성은 미혼 71.7%, 20대 68.5%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미혼 남녀 및 기혼자 중 자녀가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출산에 대한 책임감’을 물은 결과, 42.7%가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향후 자녀 출산 계획은 ‘2명’ 67.9%, ‘1명’ 15.8%, ‘3명 이상’ 12.2%, ‘없음’이 4.1%로 나타나 책임은 느끼나 실제 출산은 ‘2명’ 정도 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3%가 ‘필요하다’고 답변하였고, 결혼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랑’ ‘가정’, ‘안정’ 등의 긍정적 이미지를 많이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의 자녀가 있는 여성직원 배려 여부는 22.8%의 응답자가 ‘배려한다’고 답변하였으며 여성응답자는 10%에 그쳐 여성들이 특히, 자녀 있는 여성직원의 배려를 거의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 이상 다자녀’ 가족에 대한 인식은 절반 이상(51.7%)이 ‘좋다’고 답변했고 ‘3인 이상 다자녀 가정’에 대한 주거 및 세제 지원 정책 동의율은 70.7%로 높게 나타났다. 가족 내 바람직한 가사 및 육아분담 비율에 대해서는 대체로 여성 6: 남성 4의 비율로 응답하였고, 정부의 ‘가사 및 육아에서 양성 평등 책임’ 캠페인에 대해서는 남성이 56%, 여성이 78%의 동의율을 나타냈다.
한편, 2006년 상반기 중 시행 예정인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대해서는 45%가 ‘기대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 해결’(31.8%), ‘보육료 등 양육지원 확대’(25.6%),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19.8%), ‘출산 및 가족친화적 문화조성’(10.9%)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는 조사결과를 향후 정책 수립 및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참고하여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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