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상가시장의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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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6.0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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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영업소 확장을 위한 출점 경쟁을 벌이면서 상가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5일제가 심화된 2004년경만 해도 1층 은행은 주말2일간 문을 닫는데다 영업시간이 짧아 상가건물 자체의 유동인구를 감소시키고 인터넷뱅킹 이용자 확대에 따른 고객 유입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건물주들의 1층에 은행이 입점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층에 24시간형 무인점포와 연계한 2층 입점은행들이 늘어나면서 1층 업종구성에 영향을 덜미치게 되고 최근의 금리인상등을 통한 은행들의 공격적인 출점경쟁에 따라 은행들의 출점 조건도 과거 임대조건에서 분양조건으로 변화되면서 은행의 점포수요는 상가분양시장의 큰 손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신도시 상가 출점 경쟁으로 상가시장 '활성'에 기여…

현재 주요시중은행의 올 한해 출점 예정은 우리은행 100곳, 기업은행 50곳 등을 필두로 약 250여개 점포에 달하며, 금리인상 등에 기인한 영업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구도심의 영업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폐쇄하는 대신 구도심권내 주요 포스트로의 이전 출점이나 통폐합을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수요처가 집중되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군 인근과 신규택지 개발지구에 출점 계획을 집중하고 있어 상가공급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도곡 렉슬 아파트주변으로 1층에 입점할 은행이 치열한 경쟁 속에 130억원에 낙찰되는 현상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등의 근린상가 10군데 중 4곳의 상가에 경쟁적으로 자리를 잡는 등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들이 점포 확보에 나서면서 예전과 달라진 양상은 1층엔 현금출납기를 설치하고 메인 영업장은 2층으로 배치해 주5일제 휴무에 따른 1층 유입인구 감소를 상쇄하는 한편 입주건물의 상가 1층의 업종구성을 다양화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은 분양중인 상가와 이해관계가 맞아 상호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주요상권으로 은행권 경쟁출점이 진행되면서 상가분양시장에 미치는 변화중 가장 큰 요소는 과거 전·월세 등의 임대위주에서 은행이 직접 상가를 분양받는 입점방식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임대에서 분양으로 '30~40억원대' 공격적 투자 전환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에서 조사한 은행 입점 확정 주요 상가를 살펴보면 에이스하이테크시티 경우 국민은행이 1동 1층의 158평을 매입하면서 34억의 비용을 들였고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 우함빌딩의 경우도 우리은행이 1층,2층 200평을 32억에 분양받았다.

임대로 입점이 확정된 상가 또한 임대 면적에 따라 전세 보증금이 15~30억으로 형성돼 만만치 않은 비용이 출점에 사용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한 때 주5일제 실시로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던 은행이 송도·동백·오창·화성·평내 등 신규상권 내 진입으로 침체된 상가시장에 다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비용이 과다지출되고 동일 건물 내 또는 지근거리에 동반 출점되는 경우는 오히려 비생산적인 출혈경쟁으로 비춰지긴 하나 은행권이 상가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은 상가경기 활성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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