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건수는 줄고, '인명피해-방화'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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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최근 연이은 화재로 인해 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2005년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996건의 화재가 발생해 336명의 인명피해와 120여 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도 5,421건보다 발생건수는 7.8% 감소한 수치이나 인명 피해는 295명에서 13.9% 증가한 것으로 이 중, 방화에 의한 화재가 701건에서 752건으로 7.3% 증가해 갈 수록 화재양상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별 발생건수는 전기(1,895건), 담배(839건), 방화(752건) 순으로 여전히 전기 및 담배화재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04년도에 비해 11.4%, 12% 각각 감소했으며 방화는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화의 이유로는 불만해소(88건), 가정불화(34건), 정신이상(32건), 손해목적(23건) 순으로 나타나, 2004년 불만해소, 손해목적, 가정 불화 순에 비해 가정 내 갈등이 심화되고 사회적 불안심리가 화재를 통한 불만해소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장소별 화재발생은 주택(941건), 차량(798건), 건물기타(649건) 순으로 2004년도에 비해 주택 및 음식점, 작업장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파트 및 사업장은 12.8%, 15.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고층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서 화재 시 유독 가스 등 농연으로 인한 상층 거주자들의 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일별 현황에서는 토요일(749건), 수요일(725건), 화요일(719건) 순으로 2004년도에 이어 토요일은 화재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요일 및 화요일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일주일 중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에 화재발생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원인별로, 방화(사망24, 부상 53), 전기(사망5, 부상44), 담배(사망6, 부상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장소별로는 주택(사망38, 부상81), 아파트(사망9, 부상23) 건물기타(사망2, 부상30) 순으로 나타나 주거지역에서 가정불화 및 정신이상 등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화재발생건수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오인출동은 2005년도에 9,423건으로 2004년도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작은 연기나 타는 냄새가 나는 경우 주변 확인보다는 신고부터 하는 습관과 휴대폰으로 화재 1건에 대한 중복신고가 너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한파를 대비해 화기취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으며,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주말 나들이를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화재에 대비, 점검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빠짐없이 점검하고, 차량에는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소형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가족의 안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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