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를 통해 2005년 4/4분기 동향 및 2006년 1/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부문 모두 완화세가 확대되거나 신중한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1/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시장점유율 제고 경쟁, 신용위험 감소 지속 등으로 2005년 4/4분기 중 완화되었으며 2006년 1/4분기에도 같은 이유로 완화세가 확대될 것으로, 금리·담보조건 등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되 대출한도를 확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 또한, 우량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005년 4/4분기에 이어 2006년 1/4분기에도 완화세가 확대될 것으로, 우량중소기업의 경우 대출한도를 확대하고 만기연장도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가계주택대출의 경우 내부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신중한 대출태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한편, 2005년 4/4분기 중 은행의 신용위험에 대한 평가는 기업부문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계부문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6년 1/4분기 중에는 기업부문은 비슷한 추세를 보이지만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005년 4/4분기 중 수익 호조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지속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2006년 1/4분기 중에도 경기회복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2006년 1/4분기 중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은 2005년 4/4분기 중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2006년 1/4분기 중에는 8·31 부동산대책 입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증대 예상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2005년 4/4분기 중 대출수요는 기업부문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주택구입에 대한 관망세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6년 1/4분기 중에는 기업부문의 설비투자자금 수요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매출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2006년 1/4분기 중에는 매출증가 기대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와 함께 설비투자자금 수요가 가세하여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며 2006년 1/4분기 중에는 우량중소기업의 설비투자자금, 매출부진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주택구입에 대한 관망세 지속, 금리상승 예상 등으로 2005년 4/4분기에 이어 2006년 1/4분기 중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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