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정적 웰빙 지수, 7개월 연속 '최하위'

소비자 인플레이션 우려 지수도 글로벌 76% 하회하는 68%…소비의향 지수는 -6%, 글로벌은 2%로 준수한 흐름 보여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 한국 재정적 웰빙 지수, 7개월 연속 최하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Consumer Signals 25.Q1’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 재정적 웰빙 지수는 90.3으로 7개월 연속 조사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권역 별 17개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심층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중 한국의 소비자 재정적 웰빙 지수(FWBI, Financial Well-Being Index)가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재정적 상태와 미래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다. 

2월 기준, 한국은 체감경기 악화와 고물가 등의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정적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됨에 따라 FWBI 90.3을 기록했다. 미국 또한 한때 105를 넘겼던 FWBI가 2월 기준 99.9를 기록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소비자 인플레이션 우려 지수의 경우 2월 기준 글로벌은 76%, 미국은 79%, 한국은 68%를 기록했다. 한국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도 불구, 소비자의 우려 수준이 3개월 연속 68%로 일종의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의향 지수는 희비가 엇갈렸다. 3월 기준 한국과 미국 소비의향 지수는 각각 -6%, -9%를 기록했으나 글로벌은 2%의 준수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 체감 경기 둔화와 생활물가 상승이, 미국은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가 각각 소비 지출 판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유럽과 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임금 인상률이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며 소비 여력 회복의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