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가 이끄는 사업들이 힘겹다. 기존 사업영역은 물론, 신사업으로 확장한 분야까지 수익성이 좋지 않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푸드테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023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11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출범해를 제외하고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급여, 복리후생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이유가 됐다. 지난해 판관비는 전년(60억 원) 대비 198.3% 상승한 17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16억 원에서 114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59억 원에서 1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화푸드테크는 2021년 7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김 부사장이 주목하는 로봇 등 첨단산업을 결합한 식·음료 사업을 영위한다. 산하 레스토랑에 주방 자동화 로봇 설치, 미국 로봇 피자 업체 인수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본업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호텔앤드리조트는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0% 감소한 138억 원에 그쳤고, 백화점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갤러리아 역시 68.4% 급감한 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등장해 한화그룹의 유통·레저 부문을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갤러리아와 호텔앤드리조트의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푸드테크,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1월에는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며 급식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한편, 최근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중 11.32%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 가운데 김 부사장의 몫은 3.23%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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