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 R&D 비중 어느새 39.4% 육박

생명과학 매출 1조2691억 원, 연구개발비는 4330억원…2030년 37억 달러, 두경부암 신약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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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G화학, 생명과학 R&D 비중 어느새 39.4% 육박
LG화학이 생명과학 사업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생명과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3.3%에서 2024년 39.4%까지 증가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LG화학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생명과학 R&D 비용은 2020년 1740억 원에서 2024년 4330억 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은 2390억 원, 첨단소재 부문은 2370억 원, 공통(팜한농 포함) 부문은 1900억 원이 투입됐다.

생명과학 부문이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하지만, R&D 비중은 매년 빠르게 상승해 40% 가까이 도달했다. 

LG화학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생명과학 부문은 실적에서 지속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은 2020년 6614억 원에서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해 2023년 1조 원을 돌파한 후 2024년 1조26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아웃 계약금 반영(일회성)으로 1103억 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실적을 보면, LG화학은 지난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임상 1상), 통풍 치료 신약 개발(임상 3상), 주사제형 소아마비백신 개발을 진행했다.

또한 2024년부터 LG화학의 자회사 아베오에서 '파이클라투주맙'이라는 두경부암 치료 물질의 임상 3상을 시작하며 R&D 비용이 더욱 증가했다. 임상3상은 유효성이 어느정도 확립된 신약의 시판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파이클라투주맙을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경부암은 입, 코, 목, 후두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및 생활습관(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HPV 음성 두경부암은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두경부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행된 글로벌인포메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두경부암 치료제 시장은 2024년 15억6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로 예측되며, 평균 15.4%씩 성장해 2030년 37억 달러(약 5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