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의 해외 수주 규모가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2년 이후 12년 만이. 2020년 이후 4년 만에 해외 수주 순위 1위 달성도 점쳐진다.
16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에 공시된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E&A가 올 들어 11월까지 해외에서 109억8002만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기업의 총 해외 수주액 326억9353만 달러의 33.6%에 해당하고, 해외 수주 2위 현대엔지니어링(60억3403만 달러)보다 50억 달러 가까이 많은 규모다.
삼성E&A가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2년(105억207만 달러)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해는 해외 수주액 17억3968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했으며,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플랜트 사업(60억 달러) ▲삼성SDI 헝가리법인 배터리2공장(14억 달러) ▲중국 서안 X2 프로젝트(12억 달러) 등을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연말까지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리파이너리 프로젝트(9억5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타지즈 메탄올 프로젝트(15억 달러)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발주처로부터 피닉스 바이오리파이너리 프로젝트 공사 계약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 65만 톤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납사 등 바이오 정유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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