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지금이 최저…신규 원통형으로 돌파”

재고평가손실 지속, 3분기 724억 적자, 양극재 3사 중 최악…46파이용 NCMA95 양산, 고객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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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엘앤에프, 지금이 최저점…신규 원통형 제품으로 돌파구 모색
양극재 3사 중 가장 고전하고 있는 엘앤에프가 세계 최초 46파이용 제품 양산으로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을 비교한 결과, 엘앤에프가 7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4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포스코퓨처엠은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유럽향 NCM523 제품의 판매 감소 때문이다. 특히 재고평가손실의 영향이 컸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말 원재료인 리튬 가격 하락으로 2503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다만, 엘앤에프는 이번 3분기가 최저점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엘앤에프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2038억 원, 2분기 842억 원, 3분기 724억 원으로 갈수록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이에 더해 신규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16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세계 최초 원통형 폼팩터 46파이용 NCMA95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꼽혔던 특정 고객사 편중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상반기 확보한 수주 잔고 22조 원과 신규 해외 물량 확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고객사 다변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5년을 끝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준 재고평가손실이 마무리되며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또 2027년까지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이 2023년 대비 19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2025년 2%, 2026년 4%, 2027년 7%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