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지난해 5월 인적분할로 출범한 이후 석유화학 불황으로 판매량이 줄면서 재고자산이 급격히 늘었다. 다만, 3분기에 매출이 소폭 상승하면서 일부 재고 소진이 이뤄졌다.
1일 데이터뉴스가 OCI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OCI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6월 말 2872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4531억 원으로 57.8% 증가했다.
OCI는 지난해 5월 1일 OCI홀딩스로부터 분할 설립됐지만, 지난 1년간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의 36.3%를 차지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3926억 원)이 전년 동기(4481억 원) 대비 12.4% 감소했다. 매출 비중이 62.8%인 카본케미칼 부문도 올해 상반기 매출(5989억 원)이 전년 동기(6275억 원) 대비 4.6% 감소했다.
이러한 판매량 둔화로 OCI의 재고자산은 출범 후 매분기 증가해 지난 6월 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한 465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9월 말에는 OCI가 재고자산을 453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줄였다.
이는 가동률 조절과 3분기 매출 개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가동률은 지난해 6월 말 87%에서 올해 6월 말 81%로, 카본케미칼은 72%에서 67%까지 내려갔다.
또 이번 3분기 OCI의 베이직케미칼 부문과 카본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각각 전분기 대비 4.3%, 3.5% 증가했다.
OCI 관계자는 “중국 판매가 증가해 재고자산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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