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5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가스 감축설비 도입, 폐기물 및 폐수 재활용, 재생에너지 전환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657만 톤CO2e) 대비 10.7% 줄어든 587만 톤CO2e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에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선언했다. 이에 맞춰 2018년 배출량 대비 2030년 53%, 2040년 67%, 2050년 100% 감축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87만 톤CO2e로 감소하며 2018년(838만 톤CO2e) 대비 30.0% 감축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장비에서 사용하는 공정가스 사용량 저감 및 감축 설비 추가 투자 ▲재생에너지 전환율 15% 달성 ▲폐기물·폐수 재활용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추진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건식 식각공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9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설비(스크러버)를 2018년부터 510억 원을 투자해 사업장에 설치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공정가스 기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76만 톤CO2e 감축했다.
또 고효율의 스크러버를 개발 중이며, 지난해 데모 설비에서 95%의 감축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자사 사업장에 양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DA(Clean Dry Air) 압축기 폐열을 활용한 냉수 제조, 냉동기 효율 개선 등으로 지난해 40만 톤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또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54만 톤CO2e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지난해 녹색프리미엄 및 REC 구매에 60억 원을 집행해 전사 전력량의 1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폐기물을 재사용해 탄소 저감을 하기도 했다. 친환경 기술을 구현해 재활용 소재가 약 30% 사용된 재생 알미늄 백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 기술은 탄소를 13%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 99.5%, 용수 재이용률 74%를 달성했다. 용수의 재이용률은 2030년까지 87%로 높일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최대 29% 줄인 IT용 하이엔드 LCD 패널과 독자 개발한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로 탄소 배출량을 18% 저감한 차량용 OLED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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