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ESG금융’ 진심…3년새 3배로 늘렸다

2020년 4289억→2023년 1조3531억, ESG채권 선두…2026년 ESG 금융 1조6946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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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지난 3년간 ESG
금융 규모를 3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KB증권의 ESG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ESG 금융상품(상품·투자·대출) 금액이 2020년 4289억 원에서 2021년 9257억 원, 2022년 1조2668억 원, 2023년 1조3531억 원으로 3년 새 215.5% 증가했다.

ESG 금융상품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상품이다. KB증권은 ESG 분류체계(그린·소셜 택소노미)에 맞는 금융에 포커스를 맞춰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중장기 ESG금융 목표를 기준으로 매년 증권의 지속가능금융 볼륨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목표로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 원까지 확대(환경부문 25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을 수립했다.

이에 발맞춰 KB증권도 ESG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ESG 금융상품 규모를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성장했다. 특히 상품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1175억 원에서 2023년 5202억 원으로 342.7%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은 운용, 투자, 수익 등의 목적으로 고객으로부터 모집한 예금, 신탁, 펀드, 보험 상품 등이 포함된다.

KB증권은 ESG채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채권시장 1위 증권사로서, ESG채권 발행 대표주관 영역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ESG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공동주관했다.

환경·사회 분야 관련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투자 잔액이 2020년 1122억 원에서 2023년 4378억으로 290.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폐침구류를 활용해 재생원사를 추출하는 제클린, 장애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엑터스, 청소년 교육기업 트루밸류 등 3개 기업에 투자했다.


KB증권은 중장기 ESG 금융상품 목표를 수립했다.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자산관리(WM) 각 부문별 세부 목표를 포함해 2026년까지 연도별 ESG 금융상품 목표를 설정했다. 2023년 1조3531억 원인 금융상품 규모를 2026년 1조6946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