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의 희망선물‘로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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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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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삼성화재RC(사장 황태선)는 경남 진주시 사봉면에 위치한 한마음의 집(원장 정맹선)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총 2,000만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하였다.

‘한마음의 집’은 1994년 폐교된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한 2층 건물로 1층은 사무실, 물리치료실, 놀이방 등으로 사용하며, 2층은 남자기숙사로 사용하는 주·단기보호시설이다. 이곳에는 특수학교 고등과정을 마친 여자 7명, 남자 22명 총 29명의 20세부터 40세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생활하며, 시설 내에서 두부공장과 표고버섯 재배 등의 직업재활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분교라 주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으나, 오랜 기간에 걸쳐 개보수를 해 사용 하다 보니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으나, 겨울에는 높은 천정과 넓은 유리창이 난방에 어려움이 많았다. 문제는 남자기숙사. 20여명의 이용자가 오래된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수납장 및 화장실 등이 노후 되어 기숙사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고, 특히 기숙사에 딸린 화장실에는 웃풍이 심해 겨울에는 씻기조차 힘들고 초등학생 위주로 설치된 시설이라 성인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한마음의 집’이 ‘500원의 희망선물’로 선정된 계기는 1년 전부터 삼성화재 진주지점소속 RC(Risk Consultant, 보험설계사)들의 공이 컸다. 삼성화재 전지지점RC는 한 달에 한번 평일에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세탁, 청소 등의 궂은일과 함께 훈련과 교육지도도 참여하고 있었다. 도시와 먼 농촌에 위치한 ‘한마음의 집’에 자원봉사자를 찾기에는 하늘에서 별을 딸 정도로 어렵고, 젊은 자원봉사자라곤 군인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한 달의 한번이지만 정말 소중한 봉사자였다. 그러던 중 남자기숙사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된 삼성화재RC들이 마침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500원의 희망선물’장애인 생활환경개선사업에 도움을 요청해 ‘500원의 희망선물’ 43호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한마음의 집’에서는 곧 돌아올 겨울에 대비해 2층 남자 기숙사와 화장실의 단열 및 생활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500원의 희망선물’에서는 남자기숙사에 리모델링을 하기로 하고, 화장실을 새로 개선하여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고, 기숙사는 방음과 방풍시설을 하고, 2층의 바닥재를 새로 설치하고, 학교 특성상 복에 많은 창문을 막아 웃풍을 없앴다. 여기에 삼성화재 RC들은 온풍기를 기증하여 겨울에도 따스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맹선 원장은 “시설 설립 후 가장 큰 선물에 우리 가족들이 너무 기뻐하고, 올 겨울을 정말 따뜻하게 지낼 것 같다”면서, 여건이 좋아지면 현재 조건부시설에서 법인으로 안정된 시설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21일 수요일 오전11시에 ‘한마음의 집’에서는 김성규 삼성화재 영남사업본부장, 장재태 삼성화재 진주지점장, '한마음의 집' 가족과 지역사회 주민, 삼성화재RC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500원의 희망선물” 입주식을 개최해 신설된 기숙사의 입주를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