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 - ‘미래8학군’으로 옮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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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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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치동,청담동,서초동 등 명문고들이 몰려 있는 소위 ‘강남8학군’이 흔들리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의 중3학생은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역의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군제와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시에 내신성적 반영 비중이 높아져 강남으로 몰리던 학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목동의 경우 또한 그 동안 학군수요로 집값이 강세를 유지해 왔는데, 작년말 급등한 집값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우수 학군에 이사가지 않으려는 수요들 때문에 학군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이는 전,월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과거에 학군 인기지역의 전,월세값은 여름방학 전부터 강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 일부지역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인기가 시들해졌다.

경쟁이 치열한 8학군에서 나쁜 내신 성적을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다른 학군에서 좋은 내신 성적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각 지자체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개교 및 국제학교와 외국대학 유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존의 우수 학군보다 환경이 더 뛰어난 학군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8학군의 학군프리미엄 희소성은 더욱 퇴색될 수밖에 없다.

대학입시에 불리하고 집값도 비싼 강남과 목동을 떠나 교육환경도 좋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진 ‘미래8학군’을 점찍어 보자.

▶ 은평 뉴타운
서울 강북 은평뉴타운 내에 대교가 2009년 3월 연건평 8,000평 이상 규모의 기숙학교(Boarding School)를 설립한다. 학교명은 ‘대교 자립형 사립고’(가칭) 로 정했다.

▶ 길음 뉴타운
서울시는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하여 길음뉴타운 지역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총 1만4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자립형 사립고와 사설학원 타운 등 에듀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 서울 구로구 궁동
구로구는 교육1번지로 업그레이드 시킬 4개년 교육계획을 마련하였고, 계획 실천을 위해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43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8학년도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이어 서울지역에서 세 번째로 세종과학고가 개교한다.

▶ 송도 신도시
연세대와 인천대 등 대학과 국제학술 연구소가 들어오고 송도국제학교(NSCIS)가 건설된다. 송도국제학교는 전체학생 2100명중 10%(개교 후 5년까지는 30%)가 국내학생이 될 전망이며, 교과과정은 유치원에서부터 고교까지다.

▶ 청라지구 및 영종지구
청라지구에는 해외 대학들이 입주하는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이 들어선다. 청라지구 내 31만 3000㎡의 부지에 지식마을을 조성,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대학을 유치하기로 했다. 청라지구에는 지금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영국 서리대학, 호주 모나쉬대학 등 16개 외국 교육기관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도 2008년 3월 인천국제고등학교가 개교한다.

▶ 평택국제도시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등 일원에 1,746만㎡ 규모로 건설되는 신도시다.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가 공동 시행하며 사업비 7조원을 투입, 6만3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평택시는 현재 국제화지구 내에 국제학교ㆍ특목고ㆍ영어마을 등을 설립하기 위해 10만평을 할애하고 토지매입과 학교신축을 위해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 해당지역 주요 분양 물량

▶ 은평뉴타운 1지구
올 하반기 최대 블루칩 지역인 은평뉴타운 분양이 오는 10월 말 시작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입주 후 매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08년 4~5월 이뤄진다. 은평구 진관내동, 진관외동, 구파발동 일원, 1백8만7천평(3,593,000㎡)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서울시 뉴타운 시범사업지구 중 하나이다. 총 15,200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뉴타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은평뉴타운은 녹지율 42%로 판교 36%보다 높고, 최고층이 15층으로 용적률도 140% 낮아 쾌적한 주거공간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은평구 진관내동1지구를 약 4,514 가구를 분양 할 예정이다. 1지구 A공구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 컨소시엄으로 공급된다. 1지구는 백운대와 서오릉 공원, 수변광장, 폭포공원, 습지공원, 창릉천이 조망되고 숲속의 별장 같은 고급형 생태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유럽식 가로 블록 구조로 도입한 새로운 중정형 주거와 편익시설과 주거를 결합한 One-Stop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침에 북한산국립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

▶ 성북구 길음동
두산건설이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7구역에 공급하는 ‘두산위브’를 오는 10월 분양 할 계획이다. 주택형 83~146㎡ 총548가구 중 12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길음7구역은 길음2·4·5·8구역에 인접해 있다. 길음뉴타운은 주변에 미아뉴타운ㆍ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ㆍ장위뉴타운 등이 밀집해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있고 교통여건도 경전철 도입으로 크게 개선 될 전망이다.

▶ 구로구 구로동, 고척동
경남기업은 구로동에 10월중으로 129가구 가운데 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마트 및 두암종합시장이 가깝고, 서울 지하철2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유진기업도 고척동에 175가구 중 72가구를 10월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오류IC와 서부간선도로가 가깝고 롯데마트와 애경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 송도 신도시
현대건설은 10월 말 송도 신도시에서 주상복합 507가구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도 12월 연수구 송도동에서 850가구를 분양예정이다. 10월 말부터 건교부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지역 거주 우선공급 물량을 인천 100%에서 30%로 줄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청약가입자들은 기회가 많아져 당첨확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라 공항까지 차량으로 30분이면 닿게 된다. 인천지하철1호선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되고 제3경인고속도로와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다.

▶ 청라지구
청라지구에서는 11월부터 영무건설, GS건설, 인천도시개발공사, 서해종합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9개 단지 5천여가구가 분양예정이다. 2003년 송도ㆍ영종지구와 함게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국제금융 및 업무시설, 스포츠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ㆍ연희동 일대에 1,775만㎡(53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메머드급 경제자유구역이다.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를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첨단 화훼, 국제금융의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청라지구 내에는 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200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청라지구는 첨단 환경도시로 개발돼 청소차가 필요 없는 자동크린넷시설이 도입되고, 유비쿼터스 기능도 갖춰진다.

▶ 평택시 용이지구
평택신도시 인근에서는 비전동에서 YM건설이 63가구를 10월 분양예정이며, 용이동 용이지구에서도 우림건설·한진중공업·반도건설은 10~12월에 아파트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1번 국도를 이용해 오산, 수원 등 인접도시에 접근할 수 있으며 송탄IC도 10분 거리에 있어 경부 및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