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출신 한봉희 교수 모교에 도서 1만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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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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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법대 교수로 24년간 재직했던 남송(南松) 한봉희(韓琫熙) 교수(74)가 평생을 애장해온 도서 1만권을 이 대학 도서관에 기증해 화제다.

전북대(총장 서거석)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교수가 법학전문 도서 등 총 1만권을 기탁, 이중 기존 장서와 중복되는 도서를 제외하여 성원법학전문도서관 내에 ‘남송문고’를 개설하고 한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 교수는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지난 1963년부터 1987년까지 24년 동안 모교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미법제를 비롯한 외국법제연구의 기틀을 마련했고,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의 유명 법과대학에서 세계 각국의 법제도를 비교·연구해 우리나라 법률문화의 세계화에 공헌해왔다.

전북대 측은 평소 모교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던 한 교수가 최근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를 위해 모교인 전북대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소장 도서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기탁한 도서 중에는 법학 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어 법학 교수들과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송문고’ 개관식에서 한 교수는 “나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이 책들이 전북대 법학도서관에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배려해 줘 오히려 감사하다”며 “전북대 로스쿨 유치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거석 총장은 “오늘 문을 연 ‘남송문고’는 후학들의 학술연구 활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스쿨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남송문고’ 개설은 ‘일원문고’와 ‘심천문고’, ‘소석문고’에 이어 4번째다.

전북대 도서관은 우수 학술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연구와 학습 활동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도서기증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며 개인이 일정량 이상의 도서를 기증한 경우에는 개인문고를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