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의 매출이 계속 감소세다. 윤병석 대표 체제들어 영업이익은 늘고 있지만, 외형적은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2020년 9월 누적 매출은 윤 대표 취임 전인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6.2%나 줄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가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윤병석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SK가스는 2019년 3월 윤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2018년 5조542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윤 사장 취임 첫 해인 2019년 3조6282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2020년은 3조2231억 원으로 집계되며 2년 전 대비 36.2% 줄었다.
가스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했다. 9월 누적 매출이 2018년 5조193억 원에서 2019년 3조5928억 원, 2020년 3조1877억 원으로 36.5% 줄었다. 내수 대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2018년 2조7572억 원에서 2020년 1조2522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국제 LPG 가격이 감소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프로틴과 부탄 가격이 모두 내려앉았다. 국제 가격 기준 프로틴의 톤당 가격은 2018년 635달러에서 2019년 360달러, 2020년 365달러로 270달러(-57.5%), 부탄 가격은 2018년 600달러에서 2019년 350달러, 2020년 355달러로 245달러(-40.8%)씩 하락했다.
국내 LPG 판매가격도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의 9월 기준 리터당 LPG 판매가는 2018년 895원에서 2019년 784원, 2020년 772원으로 123원(-13.7%) 하락했다.
다만 매출원가는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SK가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8년 713억 원에 그쳤다. 윤 사장 취임 후인 2019년에는 1420억 원으로 집계되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1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었다.
순이익도 2018년 9월 누적 148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86억 원으로 17.5배나 대폭 증가했다.
윤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1996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해 2006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를 지낸 컨설턴트 출신이다. 2012년 SK가스 전무로 영입돼 경영지원부문장, 가스사업부문장을 거쳤고 당진에코파워 대표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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