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국내대학 최초로 미 올린공대에 교환학생 3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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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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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대학교(이하 ICU, 총장: 허운나)가 200여개 4년제 국내대학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명문공대인 올린공대(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에 3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한다.

올린공대가 한국인 학생을 교환학생으로 받아들인 것은 ICU 재학생들이 처음이다. ICU 관계자는 “미국 올린공대 측으로부터 최근 ICU 학부 재학생 3명을 교환학생으로 최종 선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미 올린공대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명문공대로 하버드와 MIT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이 대학을 선택한 학생이 많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대학이다.

이로써 ICU가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는 해외 대학교는 미국 올린공대를 포함, 싱가폴국립대(NUS), 프랑스 IT분야 그랑제꼴인 국립통신대(INT)와 EFREI, 아일랜드 더블린공대(DIT), 핀란드 템페레공대(TUT), 호주 퀸스랜드 공대(QUT), 독일 Furtwangen대 등 모두 8개국 9개 대학으로 늘었다.

아울러 교환학생 수 또한 7월 말 현재 모두 22명으로 전체 학부 재학생 400명의 5.5%에 달한다.

이번 올린공대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ICU 학생들은 정용민, 이현아, 곽기욱 학생 등 공학부에 재학 중인 3명인데 이들은 올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올린공대에서 공부하고 일정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한편 ICU는 지난 2005년 올린공대와 교수 및 학생교환, 공동 학술 연구에 대한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유형준 ICU 교학처장은 “학부생의 경우 교환학생 파견과 외국 교환학생 유치 등 국제교류학생 수가 지난 2005년 각각 10명과 11명 등 21명에서 올해에는 38명과 52명 등 90명으로 지난 2년 사이 약 4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처장은 이와 함께 “교환학생 대상국가와 학교 수를 2010년까지 인도공대 등 12개국 15개 대학으로, 그리고 연간 파견 교환학생 수도 전체 학부 재학생의 20%인 80명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재학생들이 국제학생 교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린공대는 2002년 처음 학부과정을 개설했으며 매년 75명 안팎을 선발하는 이 학교의 전체 정원은 300명이 채 안되는데 입학생들의 성적은 SAT 1,440~1,540점(만점 1,600점) 수준이다.

올 처음 배출한 75명의 졸업생 중 보잉, IBM 등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졸업생을 미리 스카우트했고 졸업생 중 상당수가 스텐퍼드, MIT 대학원에 진학했다.

특히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학부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직장경력을 쌓은 뒤 들어 올 수 있게 입학 시기를 2~3년 연기해주는 특별전형 합격자 20명중 2명이 올린공대 출신이었다.

올린공대는 ‘프랭클린 W 올린’재단이 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대학으로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고 신입생 때부터 프로젝트 중심의 공대교육을 중시하는 등 기존 대학교육의 틀을 깬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운영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