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하락세 끊어 낸 LG하우시스...B2C 인사 강계웅 대표 '매직' 이어질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8억 원, 전년 대비 89.1%↑…판로 및 제품군 다양화로 수익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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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지난 2016년부터 지속했던 1분기 영업이익 하락세를 반등세로 바꿔놨다. 이 회사는 올해 초 B2C 인사 강계웅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강 대표가 B2C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하우시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0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10억 원) 대비 89.1%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9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규모는 7571억 원에서 7237억 원으로 4.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9%, 0.6%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5%, -0.1%) 대비 1.4%포인트, 0.7%포인트씩 상승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던 영업이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LG하우시스의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6년 424억 원에서 2019년 110억 원으로 74.1% 쪼그라들었다.

부문별로 전방 산업인 건자재 부문의 영업이익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291억 원으로, 전년 동기(131억 원) 대비 122.1% 증가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확대됐고, 폴리염화비닐(PVC),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원재료 가격 하락 및 환율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주택, 건설시장이 위축돼 2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건자재사업 수익구조는 현재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기업 사이 거래)에 치우쳐 있다. B2B는 건설시장의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주택 거래량은 감소하고 건설 시장이 위축돼 2분기부터 건축자재시장의 불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는 새로운 수장인 강계웅 대표 체제서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소비자 간 거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88년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2008년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2010년 LG전자 상무, 2012년 하이프라자 대표이사, 2016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16년 LG전자에서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을 맡을 당시, LG전자의 국내 매출액을 대폭 증가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LG하우시스의 B2C 부문 확대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B2C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해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 '지인(Z:IN)'을 LG그룹 브랜드인 'LG'와 결합해 'LG 지인(LG Z:IN)'으로 변경했다. 전국 전시장, 매점, 대리점의 명칭을 LG지인으로 변경했다. 올해는 B2C 사업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몰, 홈쇼핑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인바스, 지인키친 등 상품권을 연이어 출원하면서 제품군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지난 3월 사업 부문의 전문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계웅 부사장과 함께 강인식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강계웅 대표가 건자재 사업을, 강인식 대표가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맡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