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3D 센싱모듈’ 차세대 일등사업으로 키운다

LG 새 스마트폰 ‘LG G8 씽큐’에 3D 센싱용 ToF 모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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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직원이 최근 양산한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LG이노텍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하며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ToF 모듈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의 전면에 장착된다.

이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3D 센싱 부품이다.

이 ToF 모듈은 3D 인식이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좋다. 특히 이 모듈을 활용해 생체인증이나 동작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미 연구개발,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이다.

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활용하면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3D 센싱모듈이 얼굴이나 손 등의 고유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 화면 터치하려고 장갑을 벗을 필요도 없다.

또 3D 센싱은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하기 좋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장치 시장규모가 지난해 29억 달러에서 2022년 90억 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mm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할 정도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D 센싱모듈에 필요한 광원과 렌즈 등 핵심 부품 기술을 내재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사 요구에 따라 모듈을 맞춤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의 핵심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3D 센싱모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빛을 다루는 광학기술이 핵심 기반인 만큼 제품설계와 생산공정, 마케팅 측면에서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