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대그룹 배당 작년 9조…전체의 51% 차지"

재벌닷컴 조사…수령액 전년보다 4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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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4대 그룹 상장사에서 받는 배당금이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중간·결산 배당을 합산한 2018회계연도 배당금 총액은 17조9759억 원으로 추산됐다. 역대 가장 많은 금액으로 전년(13조5443억 원)보다 32.7%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 그룹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9조1913억 원으로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6조4255억 원)에 비하면 43.0% 증가했다.

지난해 4대 그룹 계열사의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면서 전체 배당금의 51.1%를 외국인이 가져가게 됐다. 2017년에는 배당금 총액 중 외국인 몫이 47.4%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상장사에서 6조4300억 원의 배당금을 외국인들이 가져간다. 전년에 비해 외국인 배당금이 64.6%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가져간 삼성그룹 상장사 배당금이 전체(11조6858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0%로 1년 사이에 4.0%p 증가했다. 4대 그룹 중 외국인 배당금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SK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 수령액은 총 1조2413억 원으로, 2017년(1조151억 원)보다 22.3% 증가했다. SK그룹 상장계열사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몫은 43.8%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은 지난해 외국인 배당금 증가율이 각각 0.8%와 1.8%로 소폭에 그쳤다. 또 두 그룹의 외국인 배당비중은 각각 0.5%p와 0.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