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만들어냈다. 536개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 총액은 63조4000억원으로 이중에서 삼성전자는 35.9%, SK하이닉스는 11.8%를 차지했다.
반도체가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린 일등공신 역할은 물론, 국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체를 견인한 셈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2월 결산 코스피상장사 536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92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4조4000억원, 순이익은 63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33%, 8.56%, 1.27%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상반기 2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체 순익의 35.9%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7조4000억원으로 11.8%를 창출했다.
두 회사가 전체 코스피상장사 순이익의 47.7%를 만들어 낸 셈이다.
업계에선 지나친 순이익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업종별 순이익 측면에서 반도체부문 쏠림현상이 더 가속화함으로써, 반도체부문 산업사이클 변화에 대비한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회사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쪼그라든다. 특히 삼성전자 순이익 22조7000억원을 제외한 535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41조원에도 못미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7.3% 감소했다.
한편,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42.5% 늘어난 620억 달러(약 70조290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가 ICT 분야 수출의 57.8%, 국내 총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반도체 부문에서 무역수지 흑자는 408억 달러(약 46조800억원)였고, 이같은 흑자는 적자로 돌아설뻔한 우리나라 전체 무역 수지를 흑자로 돌려놨다.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325억 달러(약 36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leehr@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