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네오플이 넥슨에 인수된 후 10년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자체 실적만으로도 10년 간 증가율이 매출 1880.5%, 영업이익 2560.8%다.
네오플의 성장은 게임업계 내 M&A전문가로 통하는 넥슨 창업자이자 넥슨 지주회사 대표인 김정주 대표의 능력을 입증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2004년 이후 본격적으로 M&A 행보를 시작했다.
2008년 김 대표가 네오플을 인수할 당시 네오플의 규모는 매출액 58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그런 네오플을 2007년 넥슨의 연간 매출액이었던 2112억 원보다 많은 3900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네오플의 인수작전이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보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네오플은 국내최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모회사인 넥슨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8856억 원까지 뛰어넘어 ‘청출어람’을 증명했다. 넥슨코리아와 경쟁하는 국내 상위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5098억 원, 5850억 원에 비해서는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오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조1495억 원, 영업이익 1조637억, 당기순이익 71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9.6%, 60%, 1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2.5%를 기록, 전년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특성 상 연구개발비 등의 인건비 외의 비용이 크게 들지 않기 때문에 네오플의 영업이익률 역시 2011년 87.2%, 2012년 89.4%, 2013년 87.8%, 2014년 78.1%, 2015년 78.4%, 2016년 86.6%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왔다. 그렇지만 비교 기간 기준으로 9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와 관리비 등 매출에서 차감되는 비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도 영업이익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 매출원가는 524억 원으로 전년대비 27.2% 감소했고, 판관비는 335억 원으로 전년대비 7.3% 가량 증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네오플의 판매비와관리비 중 광고선전비는 20억4174만 원으로 전년 9억8878만 원 대비 106.5% 증가했다.
반면 판관비 상의 급여, 복리후생비는 감소했다. 지난해 직원급여는 49억 원으로 전년 81억 원 대비 39.5% 감소했고 퇴직급여는 4억 7883만 원에서 2억7539만 원으로 18.9% 감소했다. 복리후생비는 38억3897만 원으로 전년대비 16.9% 감소했다.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복리후생비는 2011년 15억 원, 2012년 20억 원, 2013년 20억 원을 기록했고, 2014년 3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45억 원, 2016년 46억 원으로 40억 원 대까지 높아졌지만 2017년 다시 30억 원대로 떨어졌다.
넥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판관비 상의 급여 및 복리후생비는 줄었지만 경상연구개발비 중 일부가 인건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연구개발비를 포함하면 지난해 인건비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26억 원으로 전년대비 98.8% 증가했다.
네오플의 판관비 중 직원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연구개발비 등의 합계 금액은 2011년 119억 원,에서 2012년 156억 원, 2013년 139억 원, 2014년 165억 원, 2015년 215억 원, 2016년 195억 원, 2017년 216억 원 등으로 증가해왔다.
또 광고비와 관련해서는 “신작 출시및 기존게임의 업데이트가 진행될 경우 광고비가 증가하는데, 네오플의 경우 국내에 서비스되는 게임의 홍보비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플이 지난해 국내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덕으로 꼽힌다. 던전앤파이터는 특히 중국에서 매출 1조574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상승했다.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조1295억 원 가운데 중국에서 1조574억 원으로 전체매출의 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 매출이 818억 원으로 7.1%, 일본이 17억 원으로 0.1%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중국은 54.6% 증가했고, 국내 매출은 7.9%, 일본은 2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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